타란툴라, 신비로운 대형 거미의 특징과 사육법
거미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작은 크기의 곤충을 떠올리지만, 타란툴라는 일반적인 거미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다.
크기가 크고 다리에는 촘촘한 털이 나 있으며, 마치 공룡처럼 오랜 세월 동안 생태계를 지배해온 무척추동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종이 넘는 다양한 타란툴라가 존재하며, 각각의 종마다 특유의 색상과 습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타란툴라를 위험한 독거미로 오해하지만, 사실상 대다수의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온순한 성격을 가진 종들도 많아, 최근에는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글에서는 타란툴라의 특징과 생태, 서식 환경, 먹이 습관, 그리고 애완동물로서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다.
타란툴라의 특징
타란툴라는 대형열대거미과에 속하며, 몸 길이는약 3~15cm, 다리를 펼쳤을 때는 8~30cm에 이를 정도로 크다.
가장 큰 종으로 알려진 ‘골리앗 버드이터(Goliath Birdeater)’는 다리 길이가 28cm에 달하며, 작은 새까지 잡아먹을 수 있을 정도의 위용을 자랑한다.
몸 전체는 미세한 털로 덮여 있으며, 이 털은 단순히 보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기관의 역할도 수행한다. 타란툴라는 시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주로 털을 이용해 주변의 진동과 공기 흐름을 감지한다.
타란툴라는 강력한 독니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먹이를 사냥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해를 끼칠 정도의 독성을 가진 종은 거의 없다.
다만 일부 종의 경우, 독에 노출될 경우 벌에 쏘인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외에도 타란툴라는 ‘방어 털’을 가지고 있어 위협을 느끼면 뒷다리로 털을 긁어 날려 상대의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서식지와 생태
타란툴라는 전 세계적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주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온난한 기후에서 발견된다.
서식 환경에 따라 크게 지상성, 나무위성, 그리고 지중성으로 구분된다. 지상성 타란툴라는 주로 바위 틈이나 흙 위에서 생활하며, 비교적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애완용으로 가장 많이 기르는 종이다.
반면, 나무위성 타란툴라는 수직적인 공간을 활용해 나무나 덩굴 위에 거미줄을 만들어 생활한다. 이들은 행동이 빠르고 기민한 편이기 때문에 사육 시 조심해야 한다.
지중성 타란툴라는 땅속 깊이 굴을 파고 생활하며, 밖으로 나오는 일이 드물다. 이들은 주로 기습적인 사냥을 하며, 먹이가 근처를 지나갈 때 재빠르게 공격하여 포획하는 습성이 있다.
타란툴라는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은신처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유리한 위치에서 조용히 먹이를 기다리다가, 적절한 순간이 오면 빠른 속도로 움직여 사냥을 성공시킨다.
또한, 타란툴라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 기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모벌과 같은 곤충이 타란툴라의 가장 큰 천적 중 하나로, 이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일부 종은 땅속 깊숙이 굴을 파서 몸을 숨긴다.
먹이와 사육 방법
타란툴라는 육식성 거미로, 주로 곤충을 먹지만 일부 대형 종은 작은 설치류, 개구리, 도마뱀까지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사육 환경에서는 귀뚜라미, 밀웜, 슈퍼웜 같은 곤충을 급여하며, 크기에 맞는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큰 먹이를 주면 타란툴라가 공격당할 위험이 있고, 반대로 너무 작은 먹이는 흥미를 끌지 못해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육 시에는 타란툴라의 습성에 맞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상성 타란툴라는 바닥 면적이 넓은 사육장이 필요하며, 나무위성 타란툴라는 수직 구조물을 제공해야 한다.
지중성 타란툴라는 충분한 기질을 제공하여 굴을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육장은 적절한 통풍이 가능해야 하며,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란툴라는 탈출 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육장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애완동물로서의 매력과 주의사항
타란툴라는 그 독특한 외모와 상대적으로 간단한 사육 방식 덕분에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활동량이 많지 않아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모든 타란툴라가 애완용으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성격이 온순한 종이 있는 반면, 예민하고 공격적인 종도 있기 때문에 사육 전 충분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타란툴라는 기본적으로 독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방어 털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특정 종이 유해동물로 지정되어 있어 수입이 제한되므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분양받는 것이 중요하다.
타란툴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그 신비로운 생태와 독특한 매력을 이해하면 흥미로운 생물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 속에서 진화하며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개발해왔다. 애완용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사육 시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앞으로도 타란툴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이어질 것이며, 이 신비로운 생물이 가진 놀라운 생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